고엽제전우회가 회장선출을 위한 투표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고엽제전우회는 지난 4월 17일 고엽제전우회 김제시지회장 ㅅ씨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회원총회를 거쳐 투표로 차기회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당시 투표는 ㅈ씨와 ㄱ씨가 출마해 총 68명 참석에 ㅈ씨 35표, ㄱ씨 32표, 무효 1표로 ㅈ씨가 회장에 당선이 됐지만 ㅈ씨의 회장직 임기는 삼일천하에 그쳤다.
고엽제전우회 전북도지부는 투표를 통해 당선된 ㅈ씨가 아닌 ㄱ씨를 신임회장으로 선출·임명했고 ㄱ씨는 곧바로 회장직 임무수행에 돌입했다.
전북도지부의 이같은 결정에 뿔이난 ㅈ씨는 "회원들이 직접 신성한 투표를 통해 선출한 회장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정식으로 항의하고 나섰지만 도지부는 "정관이 정한 규정대로 시·군·구별 지회장을 시·도 지부장이 임명한 것이니 달리 문제가 될 만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ㄱ씨는 "부정투표의 논란이 있어 투표결과를 신뢰할 수 없고, 정관이 정한대로 도지부장이 정식으로 시지회장으로 임명했다"면서, "도지부장이 임명한 이상 시지회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회원총회를 거쳐 투표를 통해 회장에 당선된 ㅈ씨의 정당성과 도지부장의 일방적인 임명으로 회장식을 수행하고 있는 ㄱ씨의 정통성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이유이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