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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 이성과 판단으로 현명한 선택해야

기사승인 2018.06.07  12: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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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대표이사·발행인 박종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 진행으로 어느때보다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미 연합작전 훈련인 '맥스선더'와 트럼프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언급으로 해빙무드가 다시 냉각되는가 싶었으나, 극적인 2차 남북정상회담으로 다시 '한반도의 봄'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실업률과 드루킹 사건 등 마냥 꿈에 부풀지 못할 암울한 그림자도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문재인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거기에 마냥 빠져들어서도 안되고, 매사에 딴지를 거는 치졸함도 보여서는 안된다.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는 우리시를 발전시킬 적임자를 뽑기 위해 그 어느때보다도 냉철한 이성과 판단으로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필자는 지난 12년간 우리시 관계자들과 함께 기획재정부 예산부서를 수없이 다닌 경험이 있으며, 매년 지평선축제 때마다 우리시에 도움의 손길을 건넨 중앙정부 인사들을 시의 협조하에 민간외교 차원에서 초청하는 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에 어느 분이 당선되더라도 긴밀한 인맥을 아낌없이 협조할 것을 약속하면서 차기 시장에게 몇가지 부탁을 하려고 한다.

  첫째, 세일즈맨이 되어야 한다.

  시장은 시를 위해 중앙정부와 기업체를 꾸준히 찾아 다니면서 낙후된 우리시를 살려내야 한다.

  중앙정부에서 예산을 가져오고 기업체 유치하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 죽을 힘을 다 해야 가능한 일이기에 내치보다는 외치에 힘을 써야 한다. 필자가 경험한 기재부 예산부서의 실세공무원들은 겸손하지만 적극적인 시장에게 호감을 느낀다.

  여기서 겸손은 아무리 고위 관직자와 친분이 있어도 담당 사무관을 먼저 찾아가서 지역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그 다음 과장, 국장으로 가는 보고체계이다.

  이에 앞서 곧바로 고위직을 찾아가면 그자리에서 담당자를 불러서 다시 설명해야 하고, 이는 실무관들이 싫어하는 경우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정치권이나 윗사람의 이름을 거명하거나 만나기도 전에 힘을 써놓는 경우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엘리트집단, 자존감 강한 공무원 부류의 진정한 마음을 얻기가 어려울 것이다.

  단체장이 발품 팔고 땀 흘리며 다니는 모습이 바로 성실성이니, 제일 필요한 일이다 할 것이다. 단체장에 따라서 부하직원들도 비슷한 성향을 보이니 역시 강한 리더쉽도 꼭 필요하다.

  또한 시장은 튼튼한 체력과 상당한 소통능력,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부지런히 집요하게 찾아 다녀야 하고, 모든 일이 사람을 통해서 이루어지니 사람의 마음을 얻는 기술이 필요하다.

  둘째, 인구증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전북도 뿐 아니라 지방정부 전체의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야 어찌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우선해 우리시 인구증가에만 집중해야 한다. 산업단지에 기업이 유치되면 인구가 늘어나는 것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요즘처럼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생산 방식에서는 아무리 대기업이 이전해 와도 고용인력의 증가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차기 시장은 먼저 김제시 공무원들의 김제시 거주를 권장해야 한다. 법률적 강제사항이 아니니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고 애향심을 보여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른 직종도 비슷하겠지만 필자가 속한 의약계는 실제 우리시 거주율이 저조하다. 시민들의 고령화 혜택으로 큰 경제적 이득을 얻고 있는 의사·약사·한의사·치과의사를 비롯해 이들의 가족까지 합하면 족히 500명은 넘을 것으로 판단된다.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우리시에 실제 거주를 해서 지역경제 활성화 소비에 앞장서도록 시가 분위기를 조성·유도 해야한다.

  그리고 모든 김제시 관할사업에서도 실제 가족이 거주하는 지역업체를 선정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켜야 함은 물론 우리시 거주자들이 스스로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정책 또한 필요하다.

  우리시에서 번 돈을 타지에서 소비하는 관행을 고쳐 나가는 캠페인이 시행되어야 한다. 사람이 모여야 경제가 활성화되고 거꾸로 경제가 활성화 되면 우리시로 사람이 모일 것이니 거주인구 증가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반드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셋째, 차기시장은 절대로 시민을 네편 내편 흑백으로 나누지 말기 바란다.

  선거에서의 정당이나 후보자 지지는 민주주의의 특권이다. 평소 친분이 있다하여 표를 찍을 수는 없는게 또한 선거이니, 시장에 당선된 후에는 상대후보 지지자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말고 모든 시민을 내편으로 여기는 시정을 펼쳤으면 한다.

  넷째, 시장은 어느 누가 당선되더라도 우리지역 국회의원과 상호협력적 관계를 유지 해야 한다. 그리하여 한 마음 한 뜻으로 우리시 발전을 위해 시장이 일을 추진하면 국회의원은 자신의 일처럼 협조해 그 성과를 시민들에게 인정받는 시장이 되길 바란다.

  시장과 국회의원이 서로 힘을 합쳐서 가져온 많은 중앙예산이 시민들의 실생활과 삶에 적절하게 사용돼 우리시 인구가 증가하고 시민 모두의 행복이 피부에 와 닿으면 좋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리사욕이 없는 정직한 마음으로 가족과 측근들에게 휘둘리지 말고 시정을 끝까지 이끌어 가는 것이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 앞으로 우리시 발전의 10년이 달려 있다. 우리시 발전의 적임자가 누구인지는 유권자가 잘 알고 있다고 믿는다. 상호비방하지 않는 깨끗한 선거, 시를 발전시킬 정책과 공약·비젼으로 승부를 하는 공정한 선거전이 되길 바라며, 출마하신 모든 후보자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김제시민의신문 webmaster@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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