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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면 고잔마을-추모제 통해 고 김천석 선생 기려

기사승인 2018.09.28  17: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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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여년 전 머슴살이로 모은 전 재산을 마을에 기부하고 세상을 떠난 의인 고 김천석 선생에 대한 추모제가 지난 6일 황산면 고잔마을에서 봉행됐다.

  매년 음력 7월 27일을 전후해 개최되는 추모제는 마을 주민들의 헌신으로 200여년째 이어져 오고 있으며 올해에는 강갑구 황산면장을 제주로 황산면 용마리 농원마을 고 김천석 추모각에서 지역단체장 및 마을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사를 지냈다.

  황산면 용마리 고잔마을에서 출생한 고 김천석선생은 생전에 머슴살이를 하며 결혼도 하지 않고 많은 재산을 모았으며, 전 재산을 마을 공동재산으로 써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타계했다.

  이후 고잔마을에서는 고인에 대한 보은의 마음을 기리고 따뜻한 이웃간의 정을 실천하기 위해 6.25 전쟁통에서도 빠짐없이 제사를 지내왔으며, 고인의 재산에서 나오는 이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인재양성을 위한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이웃 사랑을 실천해 왔다.

  제사에 참여한 마을주민들은 "마을을 위해 좋은 일을 하신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후대의 사람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어 앞으로도 우리 고장에서 많은 의인이 배출되기를 희망한다"고 입을 모았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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