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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푸드로 각광받던 아로니아, 가격 폭락에도 강 건너 불 보듯 '남의 일'

기사승인 2019.03.31  12: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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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정확한 농가수 및 현황파악 '안 해'
최소한의 관심만 보였다면 최악은 면해

 

지난해 수확한 묵은 아로니아 수 톤이 냉장창고에 보관돼 있다.

우리시 아로니아 농가들이 가격폭락으로 인해 울상을 짓고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과일 채소중 안토시아닌이 가장 많고, 베리중에서도 으뜸으로 많이 함유되어 '킹스베리'라고도 불리고 있는 아로니아.

  아로니아의 안토시아닌은 우리몸 질병의 원인중 하나인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면력력 증가로와 피부미용 노화 예방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떫은 맛 때문에 생과일로 먹기는 힘들다.

  한 때 각종 메스컴을 통해 소개된 아로니아에 대한 효능이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 2014년~2015년에는 1kg당 4~5만원을 호가하며 특수작물 농가소득의 효자품목으로 자리매김까지 했던 아로니아가 대체 건강식품의 과공급 등 여러가지 이유로 현재는 1kg당 1천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까지 떨어져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4년 아로니아 가격이 한창 호가를 형성할 즈음 2ha, 5농가를 상대로 묘목 2만주를 지원, 기술보급 등 아로니아 생산 확대와 교육장으로의 활용을 위해 6천여만원을 투입·지원한 바 있다.

  기술 보급과 농가수 늘리기에 급급했던 시는 아로니아 재배농가들의 사후관리에 무관심하면서, 현재 농가들은 수십배 폭락한 아로니아 가격으로 인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한 술 더해 전북도는 공급을 줄여 폭락한 아로니아 가격의 안정을 목표로 지난달부터 1ha당 600만원을 보상하는 과원정비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우리시에서는 16농가, 6.5ha에 대한 신청에 그쳐 '홍보부족'의 오명까지 얻고 있다.

  답답한 부분은 농가들이다. 죽산에서 아로니아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ㅅ씨는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는 정성들여 가꿔온 아로니아 수확을 포기했다"면서, "가격폭락으로 인해 작물을 수확하는 인건비도 남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또 "지난해 수확한 아로니아가 냉동창고에 수 톤이 저장돼 있다"면서, "이젠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막막하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취재 초기 시는 우리시 아로니아 생산량을 연 65톤, 17ha 규모라고 소개했다가 약 1주일 후 10ha 규모로 축소하더니 끝내 정확한 농가 수와 규모를 파악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만약 시가 묘목보급과 함께 철저하게 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장가격 동향 및 농가현황파악 등 최소한의 관심만 보였더라면 아로니아 가격이 폭락할 때까지 농가들이 기다리지는 않았을 것이며, 최악의 경우 최소한의 보상이라도 받을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시는 올해 추경예산에서 4138만원의 예산을 받아 '사전에 신청받은' 아로니아 16농가, 6.5ha에 대해서만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영농기가 시작되기 전 하루라도 빨리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농가들의 주름이 깊어지는 만큼 시에 대한 서운함 또한 깊다.

수확을 포기한 아로니아가 밭에 덩그러니 방치되어 있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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