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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골제 입장료 징수, 누구를 위함인가?

기사승인 2019.04.14  18: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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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료화로 지난 1년간 1억여원 적자
볼거리 부족으로 방문객 불만 쌓여
인근상가 매출과 방문객 수도 감소

 

지난 1년간의 운영 결과, 그간 있었던 많은 우려와 지적이 현실로 나타났음에도 시는 벽골제 입장료 징수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벽골제는 입장객 유료화를 강행한 지난해 4월 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1년간 당초 우려대로 1억원이 넘는 적자를 유발했고, 인근상가 매출과 입장객 감소라는 삼중고를 여실히 드러냈다.

  본지는 입장료 징수 이전에 "입장료 수입으로 매표 관련 근무자 인건비 조차 충당하지 못할 수 있으며, 방문객 감소로 인한 인근업체의 매출 감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벽골제 입장료 징수 신중해야 한다'는 보도를 했었고, 징수 이후 1개월만인 5월에는 "방문객이 줄었고 인근 상가의 매출도 줄었다"면서 "공무원 철수시키고 공짜로 개방하는게 이익이다"는 취지의 보도했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7개월간의 입장료 수입과 지출을 분석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입장료 폐지를 요구했었다.

  하지만 해당부서는 "행정의 신뢰 등을 고려해 1년이라도 운영해 본 이후에 유료화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시는 시행 1년의 성적표가 극히 초라함에도 유료화 강행이라는 고집을 부리고 있다.

  지난 1년간 벽골제 입장료 수입은 현금 1147만 8500원과 카드 2333만9천원을 합해 3481만7500원이 고작이다. 카드 수수료까지 제하면 수입은 더 줄어든다.

  반면 시가 정확한 지출내역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매표 관련 근무자 4명의 인건비와 공휴일 근무에 따른 특별수당까지 감안하면 연간 1억2천만이 넘게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사무관리비 1천만원과 공공운영비 500만원 등이 추가로 소요된다. 업무 지원을 하고 있는 청원경찰 2명의 인건비를 뺀다고 해도 1억3500만원이 소요되는 실정이다.

  이 계산대로라면 인건비를 적게 잡아도 지출은 1억3500만원이고, 수입은 많이 잡아도 3480만원이니 지난 1년간 1억원이 넘게 적자가 났다는 결론이다.

  적자가 나면서까지도 입장료를 징수하려면 반대급부가 있어야 하지만 이득으로 내세울 만한 것은 없고, 피해는 적자 뿐이 아니다. 유료화 이후 방문객이 줄어든데다 벽골제 내부와 입주상가 사이에 담장이 가로막혀 벽골제에 입장한 외지인들이 그냥 가버리기 일쑤다. "볼 것도 별로 없는데 돈까지 받느냐"는 외지인의 불만으로 우리시 이미지도 나빠지고 있다.

  대다수의 시민들은 벽골제 입장료 징수 방침을 고수하는 박준배시장의 생각에 동의하지 못하는 눈치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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