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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문화제 '야행' 많은 시민 찾아

기사승인 2019.09.05  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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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부서 공무원 사명감 돋보였으나
행사준비소홀과 성의없는 진행 질타

  김제문화제 '야행' 행사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동헌과 향교일원에서 성황리에 치러졌으나, 일부행사는 준비 소홀로 시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문화제 '야행'은 조선시대의 행정업무를 관장하던 '김제관아'와 국립교육기관이었던 '향교'가 온전히 보존된 곳이어서 그 의미가 특별했다.

  사적 제 482호인 '관아와 향교' 일원은 지난 1960년대만 하더라도 사람들로 북적거릴 만큼 번성했던 곳이었으나 현재는 점차 슬럼화되어 안타까움을 주는 곳이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선비문화와 농경문화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실제 우리시에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을 초청해 우리시의 옛 이야기를 들려주고 각종공연과 아트장터, 체험코너, 손수 준비한 여러 음식들이 지역주민들의 활발한 참여로 만들어졌다.

  이 외에도 관아와 향교를 비롯한 관내 문화재 85점을 전시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면서 모처럼 잠자던 거리가 활기를 되찾았다.

  관계부서 공무원의 적극적인 대처와 사명감으로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이번 행사는 성대하게 치를 수 있었지만, 구조적인 인력의 한계로 곳곳에서 문제점도 드러났다.

  행사장 주변 주요장소 5곳을 둘러보고 스탬프를 받아오면 선물을 주겠다고 안내지를 통해 홍보했으나, 주요장소에는 스탬프도 없었고, 스탬프가 없어 5곳을 돌며 인증샷을 찍어온 시민이 선물을 요구했으나 선물도 없었다. 행사를 돕던 자원봉사자마저 "창피해 죽겠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였다.

  체험코너도 땡볕에서 천막조차없이 체험을 시작해야했고, 전기도 연결되지 않아 한동안 글루건을 사용할 수도 없었다.

  안내코너의 조명도 설치하지 않아 자원봉사자가 자비로 등을 구입해서 설치하는가하면, 무대도 2곳을 운영해 출연진 조차 우왕좌왕하는 사태도 빚어졌다.

  메인행사에서는 무더운 날씨에 어린이들이 대거 참여해 태권도 시범을 보였지만, 무대도 아닌 행사장 한켠에서 사회자의 소개 조차 없이 쓸쓸한 시범을 보여야 했다.

  행사진행을 맡은 사회자는 실수를 인정하거나 사과를 하지 않고, 뒤늦게서야 일부러 소개를 늦게했다는 황당한 멘트로 어린이 시범단과 관객을 무시했다.

  김제문화제 '야행'은 기획이나 시도는 좋은 행사였다. 공무원의 사명감도 돋보인 행사였으나, 인원의 한계와 준비소홀로 애쓰고도 욕을 먹는 행사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행사장을 찾은 한 시민은 "구도심 밤거리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것은 참 오랫만이었다"며, 내년행사의 성공을 기원했다.

검무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이 향교 일원을 가득 메웠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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