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에서 발생한 사고를 목격한 믿음병원 의료진들이 응급조치를 시행한 후 119구급대에 환자를 인계하고 있다. |
홈플러스사거리에서 경찰서 방향으로 진행중이 차량이 무단횡단을 시도하려는 보행자 2명을 들이받는 사고가 지난 2일 오후 5시 50분경 길보른사회복지관 인근에서 발생했다.
사고지점 맞은편에서 이 사고를 목격한 믿음병원(원장 조양동) 관계자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곧바로 해당 병원 전 의료진을 호출, 현장으로 달려가 환자의 몸상태를 체크한 후 경추고정 및 혈압체크 등 응급조치를 진행했으며, 이들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 한 환자는 위험한 상황을 모면하게 됐다.
이후 사고지점 주변에 모여있던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은 믿음병원 의료진의 환자상태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고 원광대학병원으로 이송했으며, 현장에 모여있던 시민들은 믿음병원 의료진이 보여준 기지와 적절한 초동조치에 반색을 표했다.
이날 발생한 사고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사회 분위기 속에 한가닥 밝은 미담으로 퍼지고 있는 중이다.
한편 믿음병원은 평소 지역사회를 위해 독거노인 의료봉사를 비롯해 수시로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신성인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신망을 얻고 있다.
조양동 원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면서, "꼭 우리병원이 아니더라도 의료인이라면 누구나 위급한 상황에 처한 환자를 목격하게 되면 무조건반사적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려 최선을 다 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