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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농악을 어찌할꼬...

기사승인 2020.06.15  14: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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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희우리문화연구회 사무국장 

농악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이다. 김제농악은 세계무형문화유산에 속한 우리나라 30개 농악중의 하나이다. 30개 농악단이 있는 지자체는 자기 지역의 농악이 세계무형문화유산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농악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어찌보면 30개 농악은 자기 농악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악이 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김제농악의 현 상황은 어떤가.

  김제농악은 2011년 2명의 설장구 예능보유자(무형문화재)가 지정이 되었다. 지금까지도 우리나라에서 한번도 없었던 한종목에 2명이 지정이 된 것이다. 그 당시 농악전문가들은 전라북도의 이런 결정에 대해서 의아해했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 이었지만 김제로선 혜택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럼 그렇게 한종목에 2명의 보유자를 지정한 이후 상황은 어떻게 되었을까...

  2011년 지정된 이후에도 김제농악의 무형문화재 보유단체인 김제농악보존회는 2명중 한분인 ㄱ씨 혼자서 자기 구성원들로만 이끌어갔다. 서로 화합을 해서 김제농악을 발전시키라고 예능보유자를 지정한 의미가 하나도 없어져 버린 것이다. 김제농악의 발전적인 활동은 기대하기 어려웠고 실제 변변한 활동하나 제대로 못해왔다.

  2016년 이런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한 몇사람이 나서서 2명의 예능보유자를 겨우 설득해 각 면단위를 포함한 10개 농악단체로 구성해서 새롭게 김제농악보존회를 출범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상황은 어렵게만 갔다.

  직전 회장인 예능보유자 ㄱ씨는 이후에도 끊임없이 김제농악보존회에 간섭과 독선적인 행위들로 김제농악보존회는 항상 시끄러웠고, 결국 ㄱ씨쪽에서 추천한 보존회장이 중간에 회장직을 포기하는 사태까지 이르게 되었다.

  김제농악보존회는 그 이후에 직전 회장인 ㄱ씨와 사무국장인 ㄴ씨의 보존회비 횡령사건이 터지면서 마비상태가 되었다. 이 사건은 결국 검찰의 벌금형을 선고받아 재판까지 열렸다.

  지난해 초에 김제시는 김제농악보존회의 내부갈등을 봉합하고 파행을 막기 위해 노력하여 9개 단체를 소집하여 내부정리를 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골이 너무 깊었다. 그 이후에도 여전히 김제농악보존회는 제역할을 못하고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서 김제시의 한가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런 혼란의 중심에 있고 김제농악의 파행에 책임을 져야할 예능보유자(무형문화재)에 대한 시의 예산은 끊임없이 지원되고 있다는 것이다. 예능보유자는 보유자로서 지정이 되었기 때문에 매월 일정액의 지원금을 받고 있는데, 김제시는 거기에 추가로 1200만원의 강사비를 주고 있다. 김제농악을 오랫동안 혼란스럽게 한 보상으로 주는 건지 웃지못할 일이다.  

  농악전문가들이 보는 현재 김제농악은 너무나도 큰 위기 상황이다. 이렇게 가다가는 결국 김제농악은 문화재 해제까지 갈 수밖에 없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우리 지역에는 오랫동안 우리나라 학생농악의 중심역할을 해온 덕암정보고등학교 농악단이 있다. 이런 우수한 지역 기반을 가지고 있는 김제농악이 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농악이 되지 못할까?  

  농악인, 전통예술인, 시 관계자들은 김제농악 위기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다.

※ 이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제시민의신문 webmaster@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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