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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코로나19 전시행정 개선 없어

기사승인 2020.08.09  01: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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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인력까지 채용, 보여주기 쑈 이제 그만
미처 생각하지 못 했다는 변명조차 안 통해

  본지는 1개월 전 보도를 통해 '우리시 코로나19 방역시스템의 본진격인 보건소 방역체계가 앞뒤 맞지 않는 전형적인 전시행정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은 바 있다.

  그로부터 1개월이 흘렀음에도 보건소는 여전히 도보로 출입할 수 있는 앞문만 엄격히 관리할 뿐 차량으로 출입하는 지하주차장 통로는 허술하게 방치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심지어 지난 27일부터는 예산을 들여 4명의 외부인력을 배치해 방역을 강화하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이 마저도 앞문에만 치중돼 있어 결국 전시행정이 돼 버렸다.

  지난 봄 시는 대대적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보건소에 전신소독기(2천만원 상당)를 배치해 코로나19 방역을 한층 더 강화했다고 설레발 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로부터 청정도시 김제를 만들기 위해 수시로 전북도 및 질병관리본부와 회의를 갖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지만 정작 등잔 밑이 가장 어두웠다.

  현재도 지난달과 같이 보건소 정문으로 출입하려면 마스크 착용부터 방명록작성, 체온체크, 전신소독 등 여러단계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하지만 까다로운 정문 출입과정과 다르게 차량을 이용해 보건소를 이용하고자 하면 이 모든 절차를 가볍게 무시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보건소 방역 담당자는 "보건소 정문 주 출입구 외에도 주차장이나 후문으로 진입하려 할 시 해당 구역에 인원을 배치해 체온체크 등의 방역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면서, "아마도 직원이 화장실을 다녀왔거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들어올 수 있었던 것 같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보건소로 집입하는 길목에 항상 담당직원이 상주했다는 보건소의 입장과는 상반되게 본지는 지난달 보도 이후 1달동안 총 수차례 직접 자가용을 몰고 확인한 결과 매번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면 무사통과로 보건소 내부로 진입 가능했다.

  전통시장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상인들도 보건소의 행동을 놓고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중이다.

  전통시장의 한 상인은 "다수의 차량들이 매일 수시로 보건소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하는 광경을 목격했다"면서, "보이는 입구는 엄격하게 관리하는 반면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는 지하주차장 쪽에서 근무하는 인원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여주기 쑈만 할 거면 왜 시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며, 뜨거운날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지 모르겠다"며, "정말이지 꼴값을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보건소 건물은 보건인력 외에도 여성회관과 정신건강증진센터 등 다수의 단체가 상주, 불특정 다수의 일반인들 출입이 많은 건물로서 방역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함에도 "코로나19로 인해 격무에 시달리다 보니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변명조차 통하지 않을 만큼의 기본 중 기본사항이 지켜지지 않아 허탈함을 넘어 시의 보건행정에 대한 불신과 무능함을 스스로 입증하는 꼴이 됐다.

시민들이 보건소로 진입하기 위해 방명록작성 및 발열체크를 받고 있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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