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시정의 이해와 신뢰도를 높여 열린시정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달 16일 시청 지하대강당에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지만 당초 기획했던 본 취지와는 다르게 '시민 공감'보다는 '공무원 공감'을 위한 콘서트였다는 지적이다.
시정공감콘서트는 당초 청년, 노인, 농민, 기업 등 각 분야 11명의 시민과 사전 인터뷰한 영상을 토대로 시정에 대한 의견을 듣고 박준배 시장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 이후 공무원을 대표해 패널로 참석한 이들과 시정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기로 돼 있었다.
최근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기획된 시정공감콘서트라 이날 행사는 시민사회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행사의 상당시간을 형식적인 시정설명 및 답변 외 여성공무원의 근무복지 및 처우 등을 위한 이야기들로 채워나갔다.
여기에 최지석 공무원노조위원장, 신미란 경제복지국장, 신규공무원 등 사실상 토크콘서트에 패널로 참석한 인원이 전부 공무원으로 구성돼 기획부터 잘못됐다는 평이다.
시정공감콘서트를 방청한 공무원들은 "토크콘서트를 통해 시정에 대해 시민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며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을 내 놓은 반면, 콘서트장을 찾은 시민들은 "자기들끼리 주거니 받거니 하는 자리에 왜 앉아 있어야 하지? 라는 생각에 매우 불쾌했다"고 전하는 등 이날 시정공감콘서트를 바라보는 시각은 극명히 엇갈렸다.
시정공감콘서트가 시청 지하대강당에서 있었다. |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