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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정여립이 용마 타고 내려오네"

기사승인 2022.03.04  17: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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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산면 원평장터는 미륵신앙과 대동사상에 이어 동학농민혁명과 3.1만세운동이 뜨겁게 불타올랐던 민중의 역사현장이다.

  올해는 특별히 대보름날 행사와 '정여립', '대동사상' 과 엮어진다는 소식에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정월 대보름날 정여립의 부활은 매우 흥미롭다. 원평장터 당산제에 사람들이 간절한 정성으로 대동세상을 열망하고, 감응한 하늘에서 정여립이 내려와 용마와 원평장터 사람들이 해후한다는 설정이다. 

  무예공연예술 지무단의 김윤정 대표가 해후하는 정여립을 검무로 연기하고, 굿만경농부합창단이 노래를 연주한다.

  정월대보름날과 정여립 소환을 기획한 모악산문화공동체 행사 관계자는 "정여립은 상두산에서 대동계원들과 무술을 연마하며 매월 보름날 제비산 집에서 모임을 가졌다"며, "오늘 정월대보름날이 정여립과 우리의 첫 자리이다"고 밝혔다.

  이어 "정여립에게 용마는 상징성이 매우 크다. 용마무덤이 있는 용암마을 쌍용사 대웅전은 정여립 조상을 모셨던 사당터였다"면서, "절이 창건 되고 정월대보름마다 용마제사를 지내왔으나, 몇 해 전 큰스님의 열반으로 맥이 끊겼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용마제사를 장터로 옮겨온 것은, 논 가운데 있던 무덤을 시가 가장자리로 옮겨 그 상징성이 무시된 것에 반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악산문화공동체 관계자는 또 "이제라도 원평장터 이웃들이 당산제에 정여립을 주인공으로 하는 것은 실제 대동세상을 염원하는 이 시대정신의 간절한 발로이며, 우리고장 이야기를 더는 잃어버리지 않고 지켜내기 위한 이웃들의 연대이다"면서, 비지정문화재를 홀대하는 시의 안목을 비판했다.

  우리 고장은 정여립 유적지가 모악산 주변 곳곳에 있고, 그의 전설은 다양하게 기억되고 있으나 시는 무관심으로 방치해 왔다.

  이번 당산제에 하늘에서 내려온 정여립은 오는 4월 봄날, 동학농민혁명 원평취회에서 동학농민혁명 후예들과 대동계를 꾸리고 대동세상을 여는 것으로 엄연한 이웃이 된다.

  대보름날을 기점으로 모악산문화공동체는 앞으로도 지역행사에 정여립을 엮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최고원 gumiran631@hanmail.net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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