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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값 폭락 때문에 못 살겠다"

기사승인 2022.10.10  17: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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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민들 벼 갈아엎고, 농협서 시위

농민들이 한 해 동안 정성스레 가꿔온 작물을 갈아 엎고 있다.

  우리시 농민단체들이 쌀 값 폭락에 따른 정부의 쌀 값 정책을 규탄하며 논 갈아엎기 및 NH농협 김제시지부 앞에 모여 대대적인 집회를 이어갔다.

  우리시 농민단체들은 지난달 17일 봉남면의 한 논에 모여 결의대회를 갖고 논을 갈아 엎었다.

  이날 농민들은 "지난해 벼 초과 생산량이 27만톤에 이른다"면서, "정부에 신속한 쌀시장 격리를 요구했으나 차일피일 미뤄져 현재 쌀 값은 지난해 대비 20%이상 폭락했고 농가에는 40만톤이 넘는 나락이 쌓여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날 농민들은 정부의 실패한 쌀 값 정책을 규탄하며 비통한 심정으로 1년간 정성그럽게 가꿔온 논 1필지를 트랙터로 갈아 엎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쌀 값 폭락으로 시름에 빠진 농민들에게 또 한번 비보가 흘러들었다.

  일부 농협이 올해 생산된 벼 우선지급금을 한 포대당 4만원으로 결정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2만원가량 떨어진 셈이다.

  농민들은 또 한번 생업을 포기하고 거리로 나왔다. 이들은 지난 26일 NH농협 김제시지부 앞에 모여서는 "2022년산 추곡 자체매입가격을 재조정 할 것"을 요구했다.

  조경희 농민회장은 이날 단상에 올라 "우리지역 농협에서 그동안 투쟁의 결과물일 수 있는 정부의 대책이 나오기 전에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올 해 수확하는 벼에 대한 농협의 자체매입가격을 4만원으로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협이 우선지급금을 결정하면 민간 매입기관은 아무런 견제를 받지 않고 매입가격을 확정한다"며, "그  가격이 결국 시장가격으로 고착화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조 회장은 "농협은 그제서야 마치 큰 인심이나 쓰는 것 마냥 시장가격에 1천원~2천원 더 보태 가격을 확정한다"고 비판했다.

  이 외에도 거리에 모인 농민들은 양곡관리법 개정, 공익직불금법 개정, 시장격리 45만톤에 대한 구체적 일정과 방법의 공개 등을 함께 요구했고, 집회 후 농협 관계자를 만나 농민들의 뜻을 전달했다.

농협의 일방적인 우선지급금 결정이 뿔 난 농민들이 거리로 몰려 나왔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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