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김제고 총동문회 사무총장 |
전국적으로 중·고등학교 하키팀을 운영하는 도시는 우리시와 경남 김해시가 유일하다. 김해시는 지난 1994년 하키실업팀이 창단돼 30여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김해시는 직장경기부 실업팀 포함 8개팀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시의 하키팀 창단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지금껏 매년 하키 우수 인재들이 대거 배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팀의 부재로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우수 인재들이 타지역으로의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농촌도시의 인구소멸과 동시에 우리시 출신의 우수선수들이 김제에서 운동하고 살아갈 수 있게 해야 하며, 장래직업의 두려움 등 비인기 종목 운영의 어려움에 대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애향 스포츠 하키 사수를 위해 하키 실업팀 창단에 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결단이 필요하다.
하키 국가대표를 역임한 김제출신 100여명이 활약중이고, 현 국가대표도 3명이 활동하고 있어,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전지훈련, 전국대회, 국제대회의 스포츠 마케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올해 국제하키전용구장의 준공과 더불어 옛 명문하키 고장의 명성을 이어가고 전북도 체육회에서도 우리시 하키종목 육성을 적극 지원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김제시청 직장경기부 하키실업팀 창단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중이다.
국민체육진흥법 제10조에 따르면, 직장의 직원이 1천명 이상인 지자체는 한 종목 이상의 운동경기부를 설치·운영하고 체육지도자를 두어야 한다고 강행규정으로 두고 있다. 과거 우리시에서는 카누 등 2종목을 운영한 적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일 출범한 하키실업팀 창단 범시민위원회에서는 1만인 서명운동 등 공론화 및 여론조성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정성주 시장 면담부터 시의회 5분발언, 김제시체육회 소속 단체들과의 긴밀한 협력관계 등 각지에서 공감과 동참을 이끌어 냈다.
이후에도 전북도체육회를 비롯해 각종 체육단체들을 찾아가 창단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한편 결의대회 및 공청회를 기획하고 있다.
김제시 하키실업팀 창단이 관내 학교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꼭 필요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력 및 동참이 절실하다.
"저는 김제학교에서 운동하고 김제에서 살고 싶어요"라고 소리치는 시내 4개 학교 하키선수들과 그 학부모들의 간절한 외침을 외면하면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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