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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이달에만 상징적 구조물 2개 철거

기사승인 2017.07.07  00: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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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낭비 지적도 이어져'

  시민들 사이에서 애증의 상징으로 존재했던 중앙초 앞 육교와 시청오거리의 벼이삭조형물이 이달에 모두 철거됐다.

  지난 2~3일 시청오거리에 세워진 벼이삭 모양의 조형물 철거를 시작으로 같은 곳에 있던 사자탑의 위치가 조정되는가 하면 지난 16일에는 심야시간을 이용해 007작전을 펼치듯 순식간에 중앙초등학교 앞 육교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지난 2003년 인근 도시인 정읍시에서 사용했던 연장24m, 폭3.3m 육교를 우리시가 재활용하기 위해 구입한 뒤 학생들과 시민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중앙초 정문 앞에 설치, 15년 동안 시민들과 동고동락하며 우리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었다.

  하지만 육교 이용률이 저조하고 철 부식 등 노후화가 진행됨에 따라 최근 실시된 안전정밀검사에서 '주요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ㆍ보강이 필요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인 D등급을 받은 시는 유지·보수 없이 2천여만원의 비용을 들여 철거를 결정했다.

  지난 2009년 10월 1억5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청오거리 회전교차로에 세워진 벼이삭조형물 4개가 본래의 목적과는 달리 동물의 발톱이나 문어발, 나무뿌리 등이 연상돼 밤에 이곳을 지날때면 흉물스럽고 느낌이 좋지 않다는 시민들의 민원이 거세지자 시가 지난 2~3일 400만원의 비용을 들여 조형물을 철거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 2014년 조형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조형물 설치를 추진했으나 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잘못된 조형물을 과감히 철거한 것은 백번이고 옳은 일이나 낭비된 예산으로 인해 흉물스러운 조형물이 철거 됐음에도 이를 지켜본 시민들이 쌍수를 들고 반기지 않는 이유이다.

  지식과 정보, 문화수준이 높아진 만큼 시민들의 눈초리 또한 매서워 진다는 것을 시는 두려워 해야 한다.

지난달까지 애증의 랜드마크였던 중앙초 앞 육교와 시청오거리 조형물이 이제는 추억속으로 사라졌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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