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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문화예술회관 갈수록 태산

기사승인 2017.07.16  00: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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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의 질 떨어지고
공연 에티켓도 전무

 

김제문화예술회관이 대공연장 입구에 공연에티켓 안내문을 게시하고도 관리자들 스스로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성숙한 공연문화를 선도하며 자리를 잡아가던 김제문화예술회관이 최근 관리자들의 수수방관속에 공연에티켓은 사라진채 시골 싸구려 극장으로 전락하려하고 있다.

  김제문화예술회관의 올해 운영비는 정규직 공무원 인건비를 제외하고도 9억7567만원에 달한다. 이중 공연을 위한 행사실비보상금은 매년 3억5천만원이 책정되고 있다.

  지난 2009년 4월 개관한 문화예술회관은 개관 당시만해도 지나치게 많은 예산이 투입된 탓에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으나, 개관 이후 부족한 공연예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관계공무원들의 노력이 돋보이면서 점차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공연 수준이 높아지면서 관객 수준도 높아지는 시너지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들어 공연의 질도 떨어지고 공연장의 질서도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공연장 입구에 공연장 에티켓이라는 안내문을 붙여두고도, 예술회관측이 먼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공연시작 5분전까지는 입장하라고 적혀있음에도 공연중에 입장해도 전혀 제지하지 않고 있으며, 관객과의 약속인 공연시간도 지키지 않고 있다.

  지난 9일에도 공연시작시간은 저녁 7시30분이었지만, 공연이 10분이 지나서야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단 한차례의 안내방송도 나오지 않았다. 마치 10분 늦게 시작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였다.

  이 뿐이 아니다. 평소에 어린이들이 소리를 내고 뛰어다녀도 아무도 제지하지 않는다. 어둡고 가파른 계단임에도 안전사고 예방은 안중에도 없다. 전화를 받느라 공연중에 수시로 드나드는 관객까지도 무한정 프리패스다.

  사전 양해된 공연외에는 대부분의 공연이 사진촬영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여기저기서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고 있다. 공연자의 초상권도 문제지만 깜깜한 공연장 내에서 휴대폰 액정화면의 강렬한 불빛은 공연을 제대로 즐길 수 없을 지경으로 만든다.

  공연중에 옆사람과 대화를 하는 관객도 많고, 공연 관람 가능 연령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어린이용이 아닌 대부분의 공연 관람 가능 연령은 8세 이상임에도 아이울음소리, 때론 비명소리까지 공연장이 아수라장일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전주나 익산 등 타 예술회관을 보면 공연 10분전 입장은 당연하고, 공연중 이동은 제한되며, 부득이 이동해야 할 경우, 공연의 막간을 이용하고, 재 입장도 마찬가지다. 또 공연장내에서 휴대폰 사용은 당연히 금지된다. 돌출관객이 휴대폰을 꺼내 촬영을 하면, 뒷편에서 레이져포인트로 이를 제지하고 그래도 계속되면 안내원이 찾아가 말리거나 자리를 이동시킨다.

  공연장에서 개인행동은 나만의 유희가 아니라 타인에 대한 배려를 우선해야 한다. 또 예술회관측은 단순히 공연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겠지만, 성숙한 관람문화를 선도해야 한다.

  많은 노력으로 겨우 자리를 잡아가던 김제문화예술회관이 다시 시골 싸구려 극장으로 전락하려하고 있다. 이곳을 즐겨찾던 일부 관객은 '역시 싼게 비지떡'이라며 등을 돌리고 있다.

  우수공연유치와 성숙한 공연문화 정착을 위해 김제문화예술회관장으로 잠시 근무하면 자리를 옮기는 공무원이 아닌 전문가 영입도 고려해 봄직하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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