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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민의신문이 선정한 '2018년 김제 10대 뉴스'

기사승인 2019.01.27  22: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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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사다난했던 무술년이 물러나고 황금돼지의 해라는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본지는 지난 한 해 동안 우리지역의 이슈가 됐던 10대 뉴스를 선정하면서, 지난 2018년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세계적으로는 세계 양대 강국인 미국과 중국의 '총성없는 무역전쟁'이 주변국을 긴장시킨 한편, 대치상황을 연출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대화 모드로 반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난민가족 미성년자 수천명을 구금하면서 과테말라 어린이 2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다. 가지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의 불법점령에 항의해 농성을 계속하고 있고, 프랑스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폭발해 시작된 노란조끼운동이 마크롱 퇴진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또 태국에서 전해온 '동굴 소년' 구출의 감동 휴먼드라마가 세계인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국내에서는 남북화해 분위기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처음 만난 뒤 지난 9월 문재인대통령의 평양방문까지 가슴벅찬 감동이 있었다. 하지만 국내 경제는 최저임금 상승과 노동시간 단축으로 문닫는 자영업자가 속출했고, 일자리창출 실패, GM군산공장 폐쇄, 자동차업체 실적부진으로 협력업체 부도위기 등 어려운 한해였다. 또 세종병원 화재, 국일고시원 화재,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 등 인재도 끊이지 않았다. 서지현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미투(나도당했다)'로 많은 유명인사들이 곤혹을 치렀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과 적폐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한국가수 처음으로 방탄소년단이 빌보드차트 1위에 올랐고, 평창동계올림픽은 남북간 화해무드의 일등공신이 됐다.

  본지는 우리지역의 10대뉴스를 정리하면서 가능하면 전국적인 뉴스는 배제하고 지난 1년간 우리시에서 있었던 뉴스를 모아 그중 10개를 선정하려고 했다. 10대뉴스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8대 김제시의회 전반기 원구성 ▲강완구 재경향우회장 선출 ▲안전여객 운행중단 위기 ▲우리시 안전지수·청렴도 최하위 ▲시내버스 단일요금제 실시 ▲신협 임원선거 ▲지평선학당 수탁업체 부실 선정 논란 등 많은 사건이 있었다.

1. 박준배 시장 당선 등 지방선거

  지난해 6.13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었다. 민선7기 김제시장에 민주당 박준배 후보가, 도의원 1·2선거구도 모두 민주당의 황영석·나인권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시의원 가선거구는 오상민·김영자·김복남 후보, 나선거구는 노규석·온주현·서백현 후보, 다선거구는 유진우·박두기 후보, 라선거구는 이병철·정형철 후보, 마선거구는 김영자·김주택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지방선거는 우리시 유권자 7만4992명 중 5만1742명이 투표에 참가, 69%의 투표율을 보였다. 비례대표 시의원 정당득표는 민주당 3만6434표(73.62%), 자유한국당 2831표(5.72%), 민주평화당 1만218표(20.64%)를 보여, 민주당 1번과 2번인 이정자·고미정후보가 당선됐다. 우리시 출신 송하진 도지사도 재선에 성공했다.

2. 이후천 권한대행체제 인사 잡음

  시 정기인사를 앞두고 부시장과 공무원노조가 각기 다른 주장을 펼치며 기자회견을 하는 등 인사와 관련된 마찰이 표면화되는 가운데 시가 인사를 단행했었다.
  현직국장 2명을 일방적으로 김제시자원봉사센터에 파견한 집행부는 다음날 오전 인사위원회를 열어 사무관 3명과 6급 7명을 직위승진 시키는 등 총 58명의 승진자를 결정했고, 오후에는 240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신규임용 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인사는 집행부가 인사요인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공로연수자들과 무리한 마찰을 빚으며 얻어낸 결과여서, 파장이 컸다. 감사원은 성희롱 파문이 이는 가운데 국장으로으로 승진했던 ㅊ국장에 대해 다시 과장으로 강등할 것을, 무리한 인사를 단행했던 이후천 부시장에 대해서는 정직 처분을 요구했다.

3. 김제평화의소녀상 건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국가가 힘이없어 당해야 했던 가슴아픈 역사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 역사교육의 현장을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순수 시민운동으로 추진된 '김제평화의소녀상'이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속에 8월 14일 홈플러스사거리 신협앞에 세워졌다.
  소녀상 건립 모금은 기관·단체의 주도가 아닌 민간차원의 활동이라서 초창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뜻에 동참하는 학교와 단체,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급속도로 김제평화의소녀상 건립 열기가 확산됐고, 모금액은 7675만원에 달했다. 소녀상추진은 위원 뿐 아니라 작가에서부터 석재공장, 인쇄업체, 광고사, 음향 등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고, 제막식 출연진도 출연료없이 모두 재능을 기부해 더욱 뜻있는 행사가 됐다.

4. 박준배 시장 관련 잡음 이어져

  '정의로운 김제'를 최고의 가치로 강조하는 박준배 시장의 첫 승진인사는 공무원 뿐 아니라 시민들의 관심도 높았으나 결과는 대단히 실망스러웠다. 박 시장은 인사를 목전에 두고 자녀결혼식을 치르면서 축의금 문제 등으로 구설수에 휘말리더니, 갑자기 뚜렷한 이유도 없이 인사부서의 담당과 주무관을 교체하기 위한 소폭의 인사이동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후 있었던 사무관 4자리 승진인사는 행정직을 제외한 3자리 모두 공감보다는 의문만 확산시켰다.
  또 본인의 선거를 도운 임종백 비서실장 외 2인(김씨·최씨)이 각각 벌금 400만원과 150만원, 80만원이 선고되는 사태를 빚었으며, 본인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가 검찰에 송치되는 수모를 당했다.

5. 지평선축제, 우천으로 어려움

  제20회 지평선축제가 첫날 태풍으로 인해 행사가 무더기로 취소됐음에도 불구하고 행사진행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행사장을 찾은 대다수의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는 등 기상이변에 대한 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태풍으로 인해 첫째날과 둘째날을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로 보낸 지평선축제는 3일차에 들어서야 비로소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올해로 스무해를 맞이한 지평선축제는 성년이 된 해를 기념해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를 확충하고 관광객 편의시설과 주차장, 교통체계를 개편했지만 무질서하고 값비싼 청년푸드트럭 구역과 최소 30분이상 기다려야 했던 셔틀버스 이용 시스템은 추후 개선되야 할 숙제로 남겨졌다. 글로벌축제 선정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6. 벽골제 입장료 징수 논란

 시는 지난해 4월 1일부터 벽골제를 유료화하기 위해 사전에 시비 3억2천만원을 들여 벽골제 둘레 담장 설치와 매표소 보수 및 입장료 안내판과 카드단말기, 책상 등을 구입했고, 매표 및 검표를 위해 공무직 4명을 배치했었다.
  시는 벽골제 입장료 징수 관철을 위해 수입은 부풀리고, 지출은 줄여 연간 3114만원 정도의 이익이 발생한다는 터무니없는 보고를 했지만, 시의회는 이를 승인했다. 하지만 입장료 징수 이후 7개월간의 입장료 수입은 2353만원에 불과했고, 지출은 연간 1억6500만원이 소요되는 실정이다. 연간 적어도 1억3천만원이상의 적자가 발생한다는 얘기다. 피해는 적자 뿐이 아니다. 유료화 이후 방문객이 줄어든데다 벽골제 내부와 입주상가도 장사가 안돼 울상임에도 시는 입장료 징수를 고집하고 있다.

7. 김제육교 철거 통행 불편

 재가설 공사로 인해 9월1일부터 준공시(2021년 4월 예상)까지 36개월여간 김제육교 차량통행이 전면 제한됐다. 이에 따라 농기계 및 농사용 차량은 약 2Km 떨어진 제월마을에 위치한 통로박스를 이용하고, 일반차량은 지방도 714호선(검산과선교~금구간)을 통해야 한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엄청난 불편을 겪고 있다. 시가 시민들의 불편을 예상해 사전대비를 했다면 불편을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철도청이 지난 1985년 준공해 우리시에 인계한 김제육교는 연장 300m(열차통과 부분 30m), 2차선으로 지난 2011년 원광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전면통행제한, 재가설필요) 판정을 받은 이후 보수·점검공사를 통해 D등급을 유지하며 지난 2014년 9월부터 일부 차량통행을 제한했었다.


8. 우리시 출신 인사 줄줄이 퇴진

 인물난을 겪고 있던 우리지역에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가뭄에 단비처럼 우리시 출신 3명이 차관급에 중용됐으나, 최근 줄줄이 퇴진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백구면 출신 심보균 행자부 차관이 우리시가 엄청난 특별교부세를 확보하도록 일조했으나, 취임 1년반만인 12월 14일부로 차관직에서 물러났고, 신풍동 출생 라승용 농촌진흥청장도 1년 5개월만인 지난달 14일 퇴임했다. 진봉면 출신 김종진 문화재청장도 1년여만의 퇴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최규성 전 국회의원도 지난 2월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취임했으나 불미스러운 연루의혹으로 지난 11월 27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3월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금산면 출신 이상직씨만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9. 각종 대형사업 찬반 논란

  지난해 유독 수백억원이 소요되는 많은 대형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대부분 졸속이라는 지적을 받거나 시민반대여론에 부딪히는 사례가 많았다.
  요촌동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총사업비 2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나, 기본사업계획이 우리지역 정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졸속추진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또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도 찬성·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스마트팜은 미래농업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지만 농업현실을 반영하지 않고 성과를 위해 추진된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수십년을 기다려온 새만금에 전북도와 정부 눈치를 보며 난데없이 태양광발전시설로 도배를 하겠다는 발표도 있었고, 광활면에 대규모 풍력발전시설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10. 선심성사업 대거 추진

  자체수입은 줄어들고 있는데 소모적인 선심성 고정지출은 날로 늘어나고 있어 우리시의 앞날이 우려되는 상황임에도, 이건식 전 시장의 임기 막바지에 추진했던 각종 선심성 사업들이 무분별하게 검토도 없이 추진되는가하면, 박준배 시장 취임 이후 각종 건물 짓기를 위한 삽질은 더욱 가속화됐다.
  무너져가는 경제를 살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도 모자랄 판인데 수십억원의 혈세를 써가며 도처에서 건물을 신축하는 삽질이 자행되면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이들 건물은 건축비도 천문학적 숫자지만, 건물이 존재하는 한 수십년간 소요될 운영비와 유지보수비는 고스란히 시민의 혈세로 떠안아야 할 짐이기 때문이다. 박시장이 강조하는 투자승수효과가 조롱의 대상이 됐다.

 

김제시민의신문 webmaster@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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