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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지평선야구장의 김미희씨

기사승인 2021.08.16  19: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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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희가 야구를 아느냐~!"  

 

야구는 인기 스포츠 중의 하나로, 우리나라 역시 국제경기의 좋은 성적과 프로야구를 기반으로 범국민적인 인기 종목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아마추어 사회인야구 또한 전국적인 붐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시도 사회인야구 열풍을 피해갈 수는 없는 상황, 십수년 전부터 동호인 주말리그가 진행 중에 있으며, 현재 시민체육공원 내, 지평선야구전용구장과 스파랜드구장 등 2개 구장을 운영, 30개가 넘는 팀이 참여한 가운데 동호인 주말리그가 매주 열리고 있다. 

  그런데 남성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야구종목에 수년전부터 김제 야구장에 나타난 '여성'이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김미희(39·신풍동)씨. 그녀는 단순한 흥미나 취미로 야구를 구경 온 것이 아니라 한국야구위원회(KBO) 정식 교육을 이수한 '전문 기록위원'으로, 현재 김제시 동호인 주말리그를 비롯한 우리시에서 열리는 거의 모든 사회인 야구경기를 관전기록하고 있을 만큼, 여느 남성 동호인들 못지않은 뜨거운 야구 열정을 지니고 있다. 현재 4년째 김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김태명·이하 김제협회) 유일한 여성기록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에는 김태명 협회장으로부터 그녀의 성실한 활동을 인정받아 '협회 사무2차장'으로 임명되는 등 협회운영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는 KBO 전문 교육을 이수한 기록위원 답게 정확하고 빠른 판단으로 실책과 안타를 1초안에 판단하고 기록지에 옮긴다.또 지평선야구전용구장에는 프로야구처럼 비디오 판독시설이 갖춰져 있는데, 이 또한 그녀의 몫이다. 판독상황발생시 경기의 흐름을 깨지 않기 위해 3분 안에 판독을 마쳐야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처리해야만 한다. 이제는 상당한 경지에 이르러 이 또한 큰 어려움 없이 척척 해내고 있다고 한다. 

  김씨는 "처음에는 주변이 온통 남자들이라 적응하기 힘들었던 적도 많았지만, 야구가 너무 좋고 기록이 재미있기 때문에 지금도 배운다는 생각으로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야구장을 찾는다"며 "약간 느슨해 보일 수 있는 동호인 경기지만 프로경기와는 또 다른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고, 지역사회에서 마주할 수 있는 지인들이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뛰는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밝게 웃는다. 

  김미희씨는 우리시 황산면이 고향이며 황산초(55회)와 금성여중(32회), 이리여고(74회)와 전북대학교(경영학부)를 졸업했다. 현재 신풍동에 거주하고 있고 아직 미혼이다. 직장인이자 여성의 몸으로 주말은 물론, 평일야간리그까지 시간을 쪼개 참여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뛰어넘어 김제협회의 심판(기록)위원으로서 원활한 리그 운영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또 직접 야구에 도전하고 싶어 지역 야구단에 입단하는 등 그녀의 못 말리는 야구열정은 끝이 없을 정도다.

  김씨는 "야구는 더 이상 남성만의 전유물이 아니고 누구든 어떤 방법으로든 야구를 즐길 수 있다"며 "우리지역의 야구 환경이 보다 나아져 협회가 더욱 발전하고 야구동호인들이 좋은 시설에서 부상없이 즐겁게 야구를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수 시민/객원기자 oetet@naver.com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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