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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 대동리에서 '시골예술제' 펼쳐져

기사승인 2022.10.10  18: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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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여명 예술가들 열이틀 함께 하며 준비
대동리마을 어르신들 일상 담긴 사진전도

예술감독 서승아씨의 대동리 시골집 마당에 대형무대도 설치됐다.

  마을 골목을 걷다보니 성악가의 노래가 들렸고, 마을 담장으로는 설치작품들이 꽃나무와 어우러지고 작은 공터에서는 아코디언 연주가 시작됐다. 흥겨운 풍물소리가 마을길을 따라 걷고, 마임과 퍼포먼스가 마을사람들의 사진작품을 배경으로 조화를 이뤘다.

  프랑스나 이탈리아 어느 마을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23일과 24일 우리동네 만경읍 대동리에서 펼쳐진 풍경이다. 만경의 작은 시골마을 대동리가 떠들썩해진 것은 전국, 아니 지구촌에서 한가락씩 하는 푼수들이 모여 '시골예술제 푼수들'을 열었기 때문이다.

  '시골예술제 푼수들'은 코로나로 지친 예술인들이 지난 3년여 간의 공백을 예술로 풀고 치유하자는 뜻에서 자발적으로 예술제를 기획했다.

  주관도 뜻을 모았던 푼수추진위원회와 시골예술제진행위원들이 맡고 십시일반 기금을 모았다. 성악가, 음악가, 마임이스트, 퍼포머, 풍물팀, 트롯 가수, 사진작가, 설치작가, 배우, 작가 등 약 30여 명의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이 함께 재능기부로 참여하고 만들었다. 

  참여자들은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이번 예술제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서승아 퍼포머의 대동리 시골집 마당에서 12일간 텐트를 치고 캠프생활을 하며 마을사람들과 소통하고 설치 작업과 공연을 가졌다. 

  지난 23일과 24일 있었던 예술무대는 골목투어, 경로당 무대, 푼수마당으로 나눠져 진행됐다. 

  이번 예술제를 위해 지난 7월부터 65세 이상 대동리 마을 어르신들의 일상과 추억을 사진으로 기록한 류재영 사진작가의 사진전이 마을 곳곳에서 진행됐고, 일본 마임 1세대인 만스케극단, 오시모토 다이스케와 오스트리아에서 마임이스트 기에르모루이스호루타도 함께 했다.

  또 이번 시골예술제를 위해 고구려밴드 리드보컬인 이길영씨가 작곡하고 소야 신천희 아동문학가가 작사한 '푼수송'도 곁들여져 예술제 내내 흥겨움을 더했다.

  이번 시골예술제 중심에 있는 서승아 예술감독은 "코로나 시기를 오랫동안 거쳐올 때 한 후배가 '한 판 놀아보자'는 말에 겁 없이 무조건 달려들었다"며 "제 2의 고향인 대동마을에서 건강한 예술꽃 한 송이 피워보겠다고 하니 전국 각지는 물론 해외 예술인들까지 힘을 모아줬다"고 동참해준 예술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청진 시민/객원기자 chaneljean@naver.com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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