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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에서 시와 노닐다 9

기사승인 2024.08.27  14: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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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시인. 공연 기획연출월간문학 등단

세월의 연가
  

모깃불 지핀
앞마당 평상에서

할아버지 일어나시며
아이고 아이고

할머니도 함께 나서며
아이고 아이고

어릴 땐 저 소리가
노래 가사인 줄 알았건만

지금은 허리 잡고
나도 모르게
아이고 아이고.

  세월은 날아간다는 표현이 공감된다면, 노년기에 와 있다는 것이지요.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가장 큰 죄라는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갑자기 늙는 것은 아니지요. 차곡차곡 쌓여서 누나도 되고, 고모도 되고, 할머니가 됩니다. 더 늦기 전에 멈추는 시간, 천천히 가는 시간의 여유를 만들며 살아야겠습니다.   -소선녀 시인   
 

김제시민의신문 webmaster@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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