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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달라고 조를때는 언제고...'

기사승인 2024.11.01  15: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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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의원, 테블릿PC 사용빈도 '처참'

  

테블릿PC 구입 이후에도 시의원들의 책상에는 여전히 종이서류만 가득하다.

  시의원들이 전자회의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미명하에 최신형 테블릿PC를 구매했지만, 구입 초기 호기심에 잠깐동안만 사용했을 뿐 현재는 사실상 방치하고 있어 세금낭비라는 지적이다.

  "간담회 자료만 하더라도 문서가 어마어마하게 나옵니다. 버릴 때마다 정말 마음이 아파요. 한번 간담회 할 때마다 버리는 나무가 어마어마할 겁니다. (생략) 지금 이런 모든 문서도 테블릿PC에서 다 할 수 있거든요, 빨리 본예산에 편성해줬으면 좋겠어요" 시의회 주상현의원은 지난해 10월 23일 열린 제273회 임시회를 통해 집행부에 자원절약의 취지로 이 같이 주문했다.

  '자원절약 동참'이라는 그럴싸한 명문이 있었지만 당시 테블릿PC 구입을 놓고 시청 직원들은 물론 의원들 사이에서는 반대의견이 심심치 않게 흘러나왔다.

  "기존에 구입한 노트북PC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테블릿PC 요구는 무슨 또 황당한 소리냐"는게 당시 구입을 반대하는 이들의 공통된 목소리이다.

  8대 시의회는 지난 2020년 3500여만원을 들여 최신사양의 초고성능 노트북PC 18대를 구입했다. 이후 9대 시의회가 이 노트북PC를 물려받았고, 실제 회의석상에서 노트북PC를 사용하는 의원은 가뭄에 콩 나듯 했다. 심지어는 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초기 구입당시 모습 그대로에 가깝게 보관만 하고 있다는 의원도 있다는 자조섞인 이야기까지 흘러나올 정도이다.

  집행부는 노트북PC에 이어 올해 초 시의원들의 요구대로 대당 96만원씩 총 1440여만원을 들여 테블릿PC 15대를 구입했다. 구입 초기만 하더라도 회의석상에서 100만원에 호가하는 테블릿PC를 활용하려는 노력을 보이긴 했지만 이들의 인내심이 한계를 드러내기까지 한 달 남짓이면 충분했고, 지금도 변함없이 매번 회의 때 마다 어마어마한 양의 종이가 버려지고 있다.

  결국 형편이 어려운 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시의원들의 장난감을 구입해준 셈이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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