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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폐화된 용암서원 보수 시급

기사승인 2024.10.15  20: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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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살문 썩어내리고 잡초 무성

   

성산 동쪽 진입로에 위치한 용암서원 홍살문이 흉물스런 모습으로 서있다.

  교동 성산 동쪽 진입로에 위치한 용암서원이 마치 귀신의 집을 연상하듯 으스스한 모습으로 수년째 방치된 채 흉물스런 모습을 하고 있어 성산을 산책하는 일부 시민들은 공포감 마저 느끼고 있다.

  김제향교 뒷편에 자리잡은 용암서원은 조선시대 전기의 서원으로 1279년(충렬왕 5) 문과에 장원 급제해 찬성사까지 올랐던 김제조씨 '조간'의 위패를 중심으로 이계맹·나안세·윤추·이세필·나응삼·조윤침 등을 배향하고 있는 서원이다.

  1488년(성종 19) 세워졌으나 소실과 복원을 반복하다가 1911년 김제 유림에 의해 다시 복구됐지만, 김제 조씨 문중 소유여서 시에서 보수를 하지 않았고, 방치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서원 입구에 세워진  홍살문은 나무가 썩어서 무너져 내리면서 안전사고의 위험에까지 노출되어 있고, 맞배지붕 강당건물의 기왓장이 떨어져 나가는가 하면 마당엔 잡초가 무성해 성산의 모습 마저 초라하게 만들고 있다.

  다행히 최근 '김제시 향교·서원 발전 지원 조례안'이 제정되면서 지원 근거가 마련돼 내년쯤엔 보수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사유재산 보수에 시민의 세금을 써야하는 만큼 보수 이후에는 서원을 개방해 학생들의 교육 장소로 활용하고, 지역의 인물들을 재조명하는 등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되길 기대한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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