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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유럽 이어 제주도 연수 비난 자초

기사승인 2024.10.31  1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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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에 가야만 공부 잘 되나?'

시의원들이 2박3일간 머무를 예정인 제주도 볼튼호텔 전경

  바쁜 영농철임에도 불구하고 7박9일 튀르키예(터키)로 '유럽 나들이'를 떠나 비판을 받았던 시의회가 이번에는 본예산 심사기법 및 행정사무감사 실무 등을 공부하겠다며 2124만원(수행공무원 포함)을 들여 제주도 방문을 계획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또한 현장 상황을 가감없이 생동감 있게 전하려 본지를 포함한 일부 언론매체에서 시의원들의 국내 및 해외연수 동행취재를 수차례 요구했지만, 시의회는 필사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시의원들은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제주도 볼튼호텔에 머무르며 전문강사 2명을 초빙해 교육을 받기로 돼 있지만, 전문강사를 우리시로 초빙하면 세금 절약은 물론 우리시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을 굳이 2천여만원을 들여 공무원 포함 18명이 제주도로 갈 필요성에 대해서는 물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들이 국내연수랍시고 제주도에 2박 3일 머무는 동안 사실상 강의는 하루에 2~3시간 뿐이며, 이 외의 시간에는 △카멜라힐 탐방 △애월 한담 해안산책로 탐방 △아르떼뮤지업 전지 관람 △동문시장 견학 등의 일정으로 채워 넣어 이번에도 외유성 연수라는 오명에서 자유롭지 못 할 것으로 점쳐진다.

  매년 막대한 시비가 투입된 시의원들의 국내 및 해외연수를 놓고 그간 각종 언론이나 시민사회단체에서 '외유성' 논란이 꾸준하게 제기됐음에도 개선의 노력은 커녕 '너는 짖어라, 나는 이번에도 시민들 호주머니 털어서 비행기에 몸을 실으련다' 식이다.

  9대 시의회가 출범한지 2년이 넘었다. 그간 시의회는 총 6번의 국내 및 해외연수를 진행했고, 여기에 투입된 혈세만해도 2억700만원에 이르며, 비싼 수업료를 지불한 만큼 눈에 띄는 드라마틱한 실력향상도, 해외 사례를 적용한 구체적인 정책도 없었을 뿐더러 공식석상에서는 아주 기초적인 상식조차 의심되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있어 매우 비효율적인 연수에 수억원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이 5분발언이나 시정질의 및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집행부를 상대로 떳떳하게 세금낭비를 지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가오는 행정사무감사에서 과연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번 제주도 연수는 김승일 의원을 제외한 시의원 전원이 참여하며, 이들을 보필하기 위해 의회사무국장 등 총 6명의 직원이 따라간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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