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백구면 제2특장차단지, 흙 반출 없었다더니, 상당량 반출 확인

기사승인 2024.11.07  15:12:33

공유
default_news_ad1

- 유명인사 농장 조성사업에 쓰여

 

백구면 특장차단지에서 반출된 흙은 이 곳 농장을 짓기 위한 기초공사 재료로 사용됐다.

  시가 백구면 제2특장차단지 조성사업과 관련 최근 불거지고 있는 흙 반출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여기에 지난 17일 시의회 현장방문 당시 담당부서에서는 시의원들에게 흙 반출에 대한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다는 취지로 "잘 모르겠다"며, 거짓 보고하면서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더욱이 시로부터 흙을 전달받은 인물이 우리시 유명인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둘어싼 갖은 억측과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으로, 거짓 보고를 받은 시의원들이 이후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구면 제2특장차단지는 시가 우리시 백년대계를 위해 행정력을 결집하고 있는 사업으로서 기 조성된 백구면특장차단지 인근 33만6천㎡ 부지에 523억을 투입해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 5월 첫 삽을 뜬 이후 현재 기초 토목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흙 반출과 관련해 앞서 현장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시가 힘있는 자의 요구에 맞춰 흙을 몰래 대줬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됐고, 이내 곧 이 소문속 인물이 우리시 유명인사 A씨로 특정됐다.

  일반적으로 토목공사 중 발생된 잉여분의 흙은 별도의 사토지를 정해 지정된 장소로 반출해야 한다. 현장 발생되는 잉여분의 흙은 재화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을 뿐더러 당초 공사와 관련된 예산을 수립할 때 사토지에 대한 사용료, 흙을 싣고 내리며 운반하는데 소요되는 작업비 등이 총 공사비 안에 포함돼 있어 흙 반출에 대한 관리는 꽤나 엄격히 이뤄지는 편이다.

  하지만 시는 A씨가 흙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백구면 제2특장차단지 토목공사에서 발생된 흙 6800㎥를 반출시켰으며, 이는 15톤 덤프트럭으로 300여대 규모이다.

  이 과정에서 공사현장 인근마을 주민들도 A씨와 같이 잉여분의 흙을 요구했지만 받을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유명인사에 대한 특혜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A씨에게 흙을 반출할 당시 중장비 사용료, 즉 상차비용을 시가 대줬으며, 이 같은 사실을 시공사인 LH와 사전협의 했고, 이후 벌어진 시의원 현장방문에서는 흙 반출과 관련해 '모르쇠'로 일관한 것이다.

  당시 현장에 모인 시의원들은 의혹을 제기한 주민들과 관련부서를 향해 "흙이 그런식으로 반출됐으면 안된다"면서, "정확한 팩트를 가지고 이야기하라. 사람을 함부로 모함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시 담당부서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흙 반출을 시인함과 동시에 "A씨에게로 넘어간 흙은 표토(잡목이 섞여있는 흙)로 활용가치가 그리 높지 않은 흙이다"고 전했다.

  우려했던 흙 반출이 사실로 밝혀졌으니, 이후 집행부의 말에 속아 넘어간 시의회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반출된 흙은 A씨와 혈연관계에 있는 인물의 과일농장 건설 기초공사에 쓰여졌고, 이곳은 백구소공원 인근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