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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도서관, 개설 이후 운영·관리 전혀 안 돼, '빠른 폐쇄가 답'

기사승인 2024.09.03  19: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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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공간을 도서관이 홍보해준 꼴

제페토 플랫폼을 통해 방문한 시립도서관. 방문객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관리마저 안되고 있어 유령건물로 전락했다.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지난 2022년 7월 시립도서관이 "전북도 공공도서관 최초로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도서관에 있는 것 처럼 즐길수 있는 가상현실 공간을 마련했다"며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메타버스 도서관'을 야심차게 공개했지만 2년여가 지난 현재 사실상 방치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이 공간은 제페토 플랫폼을 활용한 가상현실 도서관으로 공개 당시 도서관에서는 "앞으로 메타버스 도서관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추천도서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북 큐레이션과 미로찾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수 있도록 하겠다"고 호언장담 했지만 개설 이후 저조한 방문자 수와 관리자의 부재가 겹치면서 가상공간 속 유령건물로 전락했다.

  황당한 점은 이 공간이 정상적인 절차가 수반된 시립도서관의 정책이 아닌 당시 도서관에서 근무한 직원 개인 명의의 계정에 생성된 공간으로, 엄밀히 따지면 메타버스 도서관은 직원 개인의 사적인 공간이 되는 셈이다. 여기에 최초 메타버스 도서관을 개설한 직원이 지난해 도서관을 퇴사함에 따라 이제는 메타버스 도서관 폐쇄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메타버스 도서관은 개설 이후 2년여동안 단 한차례도 업무 관련 게시물을 등록하지 않았으며, 관리 또한 전혀 없어 가상현실 속 친분관계를 맺는 개념으로 통용되는 속칭 '팔로우·팔로워'의 수 가 단 4명에 불과하다.

  천만 다행으로 이 말도 안되는 공간을 조성하는데 별도의 혈세는 투입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시 시립도서관은 대대적으로 보도자료를 작성해 언론사에 배포하며 홍보를 이어갔을 뿐만 아니라 각종 대시민 도서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공수표를 남발한 것에 대한 책임감 있는 모습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 도서관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퇴사한 직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8월 30일 현재까지도 각종 포털사이트를 통해 '김제시립도서관 메타버스'를 검색하면 당시 도서관이 남발한 공수표의 흔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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