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회원 늘려 활성화 꾀해야
오랜기간 폐쇄적으로 운영돼 온 금만정(제5대 사두 김재권)이 활성화를 꾀하기는 커녕 전·현 운영진 간 인수인계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으로 시끄럽다.
앞서 본지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홍심정 이전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건설했던 김제시궁도장에 시가 다른 궁도 모임인 금만정을 만들어 민간위탁을 주려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함께 '행정 주도로 새로운 궁도 단체인 '금만정' 결성에 개입하고 신축 궁도장을 금만정에 위탁하려하고 있다. 금만정은 퇴직을 앞든 현직 공무원이 초대사두를 맡은 가운데 상당수 공무원이 참여하고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함께 냈다.
금만정의 잡음은 하루이틀에 걸쳐 발생되지 않았다. 초대부터 제4대 사두까지 전·현직 공무원들 대다수가 집행부를 꿰차면서 일반회원 사이에서는 "공무원들만의 놀이터로 전락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사두와 이사들의 선출과정 문제와 더불어 이번 인수인계 과정에서 금만정 운영예산 관련 지출 증빙서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등 회원 간 갈등은 극으로 치닫고 있는 중이다.
금만정 내부가 사분오열 돼 있다보니 신규회원 유입이 적어 수십억을 들여 마련한 건물을 자연스레 한정된 인원만 사용하고 있는 형국이 됐다.
검산체육공원에 조성된 금만정은 2만3110㎡(7천여평)의 부지에 건평 486㎡(147평)의 단층건물로서 건립 당시 시는 부지 외 시설비로만 30억원 이상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토지가격은 평당 50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었음으로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아무리 적게 잡아도 70억 이상을 호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은 규정도 문제다. 현행 정관에 따르면 금만정에 등록하려면 사원 2인 이상의 추천이 있어야 되도록 정해 놨다. 이를두고 김재원 사두는 "이전에는 공무원 및 지인의 신규회원 가입은 종종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자연유입된 신규회원은 거의 없었다"고 밝힌 반면 이석 제3대·4대 사두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있다"면서 김재원 사두의 말을 일축했다.
일반시민들의 유입으로 활기를 되찾아야 할 금만정은 올해들어 건립된지 9년차에 들어섰다. 현 사두가 체질개선을 통한 번영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만큼 소모전으로 치닫고 있는 내홍을 끝내고 불합리한 규칙의 개선 등 파격적인 행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