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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시골제 '푼수들' 성황

기사승인 2024.10.15  20: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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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소멸 위기를 예술로 극복하는
예술치유 아트프로젝트 성공 사례

 

푼수무대에서 펼쳐진 마당극 '마을 어리신'

  만경읍 대동리 일원에서 지난 9월 5일부터 7일까지 열린 제3회 시골제 '푼수들'이 지방소멸 위기를 예술로 극복하는 예술치유 아트프로젝트의 성공적 사례라는 평가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 5일 '마음은 콩밭'이라는 장소성을 살린 국제세미나는 '생태계 회복과 지속 가능한 미래- 지역사회의 역할과 책임'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실제 콩밭에서 풀벌레 소리 및 바람과 노을의 조화로움이 생태환경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세미나였다.

  할머니들의 이동수단인 실버카를 이용한 마실카투어는 스토리텔러가 된 고복금 할머니의 맛깔나는 진행이 돋보였다. 대동리마을의 역사를 소개하고 탄허스님 생가와 곽정희할머니 집까지 가는 마을투어를 펼쳤다. 

  특히 올해로 95세인 곽정희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에 끌려가지 않으려고 시집을 오게 된 사연과 6.25전쟁 때 의용군으로 갔다가 거제포로수용소에서 세상을 떠난 남편의 이야기를 하며 눈시울을 붉혀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마을회관 앞에서 푼수댄스와 비눗방울마임을, 생활문화전시관인 세간에서는 퓨전국악과 포크송을, 옛 약방집에서는 성악과 섹소폰연주, 밭에서는 노래와 성악을, 올챙이 나무공작소에서는 마임을, 예술공장 옆 숲속에서는 판소리와 대금연주를 각각 공연하며 자연스럽게 마을 곳곳을 돌아보는 즐거움에 빠지게 했다,  

   민경진 배우의 사회로 진행된 푼수무대는 마을 주민들이 두 달여 준비해 올린 오광대 마당극 '마을 어리신'을 비롯해 굿패 화락을 필두로 댄스와 파이어앨범의 불쇼, 고구려밴드, 공중쇼, 검무, 해산물 마술, 스릴링댄스, 허튼텃뵈기춤, 문둥춤, 샌드아트, 사자춤까지 예술공장에서 진행됐으며 늦더위를 날리는 예술치유무대로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예술공장 대표이자 시골제 '푼수들' 총예술감독을 맡은 서승아 예술감독은 "시골제 푼수들은 전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와 스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누구 할 것 없이 자기의 예술적 역량과 끼를 풀어내는데 그 고마움을 잊을 수 없다"며 "큰 마을이었던 대동리가 점점 주민들이 떠나고 줄어들면서 지방소멸의 위기를 맡고 있는데 이런 마을축제가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돌파구 역할이 되는 거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시골제 '푼수들'은 지신무를 창시한 퍼포머 서승아 선생을 중심으로 '예술로 풀고 치유하자'는 뜻을 모아 결성한 예술을 사랑하는 모임인 '푼수들'이 의기투합해 지난 2022년부터 시작한 행사다.

곽정희 할머댁에서 사연을 들은 마실카투어

김청진 시민/객원기자 chaneljean@naver.com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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